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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54 호
예수 성탄 대축일 2009년 12월 25일 (나해)
 
 
 
성탄 축하 메시지 : 주님의 성탄을 함께 기뻐합니다.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타대오 주교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 세상의 모든 만남     안영실 루시아 / 소설가
함께 합시다 :     
오늘의 미사 :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오늘의 미사 :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성탄 축하 메시지
주님의 성탄을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탄의 기쁨이 여러분과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천사들이 주님의 성탄을 목자들에게 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루카2, 10)
주님의 오심이 큰 기쁨이라 했습니다. 이 기쁨은 우리만의 기쁨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쁨' 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14)
주님의 오심이 우리에게도 하느님에게도 큰 기쁨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프랑스 대통령을 지냈던 미테랑이란 사람이 죽기 직전에 피에르 신부님(Henri Antoine Groues. 1912-2007. 세계적인 빈민구호 단체 '엠마우스' 설립.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 1위로 뽑히는 신부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신부님 정말 신(神)이 존재할까요?" 피에르 신부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프랑스와, 뭐 그렇게 바보 같은 질문을 하나? 언젠가 자네가 가난한 이에게 가진 것을 다 주고 돌아 설 때 자네 마음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게. 그 바보 같은 짓을 하고도 자네 마음이 기뻤다는 게 그 증거라네."
"가난한 이에게 가진 것을 다 주고 돌아 설 때, 그 바보 같은 짓을 하고도 마음에 가득 찼던 기쁨."
이 기쁨이 하느님의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난한 우리들을 천국의 축복과 기쁨으로 인도하시고자,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하느님, 당신의 모든 것 중의 모든 것,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필립2,6-7)
이 바보 같은 짓을 하고도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고 노래하셨던 '하느님의 기쁨'.
이런 하느님의 기쁨이 바로 성탄의 기쁨일 것입니다. 오늘 이 '하느님의 기쁨'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느님의 기쁨에 화답하여 기쁨으로 노래합니다.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시고자 오신 예수님.
절망에 무릎시린 우리에게 희망의 손길이 되시고자 오신 예수님.
시련과 아픔의 한숨으로 꺼져 내리는 삶 앞에 '괜찮아!' 하시며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으시는 예수님, 하느님의 기쁨이신 예수님! 그분이 오늘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니 어찌 우리 이 기쁨을 노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성탄의 기쁨과 은총이 교우 여러분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성탄의 축복을 전합니다.


2009년 예수 성탄 대축일에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타대오 주교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타대오 주교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세상의 모든 만남
거룩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만난 오늘, 저는 만남에 대해 묵상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동료, 스승이나 상사, 자연과 이치, 지혜와 사랑, 절망과 두려움, 하느님과의 만남 등. 우리의 삶이란 만남으로 시작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만남으로 인연이 이어지고, 인연은 인생을 채우며 역사를 만듭니다. 앤소니 신부의 말을 빌리면, ‘세상의 모든 만남은 관계를 맺는 것이며, 관계를 맺는 것은 반응하는 것. 반응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모든 만남은 나를 깨닫게 하는 무엇이 숨어 있습니다.  
  주보에 글을 맡게 된 후부터 저는 가톨릭 영성 서적을 찾아 읽습니다. 한 권의 책에는 그 사람이 평생 깎고 다듬어온 지혜와 성찰이 녹아 있으니까요. 요즈음은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모든 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신부님은 ‘깨달으라’고 웅변하십니다. 틀에 박힌 사고와, 형식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참 자기를 보고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만남 중에서 가족의 만남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가정이란 신비로운 만남의 터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맡긴 한 인간을 잘 보살피고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야 저는 젊은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할 때, 그 두 사람이 얼마나 미성숙하고 불안한 상태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존재들이 세상을 이어갈 다음 세대를 키웁니다. 여기에 결혼생활의 중요성과 위험이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자식을 왕자와 공주로 키웁니다. 왕자님과 공주님이 만나면 동화처럼 행복하기만 할까요? 결혼의 좌충우돌 속에서 아이까지 키우려니 얼마나 어려움이 많을까요? 사랑하면 자존심을 버려야 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가정을 지키고 아이를 키웁니다. 그러니 결혼은 자신이라고 믿었던 어떤 것들을 당장 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식이 결혼할 때에 왕자와 공주를 내려놓으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물론 뒤에 계신 분의 자비로운 손길이 있지만, 그 손길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앤소니 신부님은 말씀하십니다. <먼저 자기 자신과 이혼하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구유 위의 예수님을 보며 저는 다시 책의 구절들을 떠올립니다. <자신에게 돌아오십시오. 자신을 관찰하십시오. 그러면 어떤 노력도 필요가 없습니다. 환상이 무너지면서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여러분은 깨달음에 몰두하게 됩니다.> 아기예수님 또한 우리의 깨달음을 위해서 한 해의 끝자락에 거듭 새로 태어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탄은 기쁘고 또 기쁜, 은총과 감사의 날이겠지요.

안영실 루시아 / 소설가

함께 합시다
교구 설정 100주년은 우리 교구의 모든 신앙인들에게 참으로 큰 은총과 축복의 해입니다. 100주년이 참으로 은총과 축복의 해가 되기 위해서는 전 교구민의 기도와 마음과 열정이 하나로 모일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이에 교구 사목국에서는 2010년부터 전 교구민의 기도와 마음과 열정을 하나로 모을 기도, 영성, 실천 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교구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참신한 생각들, 프로그램들, 방법들을 알려주십시오. 좋은 아이디어나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신 분들에게 포상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마감 : 1.17(일)까지
체출처 : 교구 사목국, E-mail : samok@dgca.or.kr

오늘의 미사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 입당송 〔시편 2,7〕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 제1독서〔이사 9,1-6〕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 화답송
◎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다.

▲ 제2독서 〔티토 2,11-14〕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니, 오늘 구원자 주 그리스도가 태어나셨다.
◎ 알렐루야.  

▲ 복음〔루카 2,1-14〕
<오늘 너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영성체송 〔요한 1,14〕
말씀이 사람이 되셨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네.


오늘의 미사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 입당송 〔이사 9,5 참조〕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라 불리리라
 
▲ 제1독서 〔이사 52,7-10〕
<땅 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화답송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
 
▲ 제2독서 〔히브 1,1-6〕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복음환호성 
◎ 알렐루야.
○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으니, 모든 백성들아, 와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세상에 내리셨다.
◎ 알렐루야.  

▲ 복음 〔요한 1,1-18<또는 1,1-5.9-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 영성체송 〔시편 98(97),3〕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