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년 주보
    - 2022년 - 2023년 주보
    - 2020년 - 2021년 주보
    - 2018년 - 2019년 주보
    - 2016년 - 2017년 주보
    - 2014년 - 2015년 주보
    - 2012년 - 2013년 주보
    - 2010년 - 2011년 주보
    - 2008년 - 2009년 주보
    - 2006년 - 2007년 주보
    - 2004년 - 2005년 주보
    - 2002년 - 2003년 주보
 
2008년 - 2009년 주보
 
제 1634 호
성모 승천 대축일 2009년 08월 15일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성모 승천 대축일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사도요한 신부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     
오늘의 미사 :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미사     
오늘의 미사 : 성모 승천 대축일     
 
 
이 주일의 말씀
성모 승천 대축일
작년 10월에 “성모님이 삼신 할매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모당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렇게 강의 제목을 뽑은 의도는 해마다 11월 중하순 이전과 이후의 성모당의 스케치가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분비는 스케치가 한산한 스케치로 일시에 바뀌는 사연은 과연 무엇이든가?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우리들의 신앙 현주소를 다시금 재점검해보면 좋겠다. 오늘 미사 감사송은 성모님께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라고 노래한다. 신앙인이 품는 희망이라면 과연 어떤 희망이어야 제격에 맞을까? 세상적인 것을 많이 향유하는 이기적이고 자기지향적인 희망일까? ‘많이 가지고 싶다.’거나 ‘운수대통하고 싶다.’는 소망이야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도 늘 가지는 희망사항이지 않는가? 성모님이 이런 세상적인 희망과 위안의 보증이라고 노래하는 것일까?

  감사송의 그 다음 구절에 귀를 기울여 보자.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께 무덤의 부패를 겪지 않게 섭리하셨나이다.” 성모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희망과 위안은 예수님을 낳으심으로써 결코 무덤의 부패에 연루되지 않으셨다는 그 희망과 위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앙인이 가지는 참된 희망은 오로지 이 세상에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됨을 감사송은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성모신심은 과연 무엇일까? ‘많이 가지고 싶다.’거나 ‘운수대통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채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일까? 올바른 성모신심은 ‘신앙의 복종’으로 우리가 바로 이 시대의 성모가 되는 것이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성모님이 신앙의 복종으로 주님이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낳으셨듯이 자신도 신앙의 복종으로 주님이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낳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성모님이 주님의 십자가 구속사업에 끝까지 협력하셨듯이 자신도 그렇게 주님의 십자가 구속사업에 끝까지 협력하는 참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 교구는 처음부터 성모님께 봉헌된 교구이다.  교구민들이 모두 자신이 처한 삶의 자리에서 ‘신앙의 복종’으로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신 성모님을 삶의 모범으로 삼자는 초대 교구장님의 간절한 원의가 교구 봉헌에 처음부터 새겨졌다 하겠다. 우리의 존재가 거룩하게 변화 되면 우리의 생활도 거룩하게 변화되기 마련이다. “행위는 존재에 따른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  존재가 ‘신앙의 복종’으로 성모님을 닮으면 그에게서 자연히 성모님의 행위를 닮은 참된 신앙의 행위가 흘러나오게 마련이다.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이 위대한 강생의 신비가 이제 우리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지길 오늘 성모승천대축일에 우리 모두 희망해보면 좋겠다. 그래야 “성모님께 봉헌된 교구”에 몸담고 있음이 새롭게 보람과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겠는가! 이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함께 교구 설정 100주년을 거룩하게 준비하고 맞이하도록 하자..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사도요한 신부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비오 12세(Pius Ⅻ) 교황은 1950년 모든 성인 축일에 회칙「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을 통하여 성모 승천을 교의로 선포하였다.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그 영혼과 육신이 천상의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 이 회칙이 선포되기까지 오랜 세기 동안 마리아의 승천에 관한 전승이 있었다.
성모 승천은 예수님 승천과 라틴 말 용어상 구별된다. 그러므로 과거 우리나라는 성모 승천을 ‘몽소승천’(懞召昇天)으로 표현하였다. 교회는 예수님의 승천을 능동적(Ascensio, 올라감)으로 표현하고, 마리아의 승천은 수동적(Assumptio, 올림을 받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곧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셨다는 것이다.  
   마리아의 승천은 마리아께서 구세사의 목표, 곧 구원에 이르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인간이 하느님께 온전히 받아들여지셨음을 뜻한다. 여기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위치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기에 거룩하게 되셨고, 그 목표인 구원에 이르게 되셨다는 것이다. 자신을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맡기신 성모 마리아께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참여하셨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잉태되시는 순간부터 마지막에 이르시기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으신 분이심을 드러낸다. 그러나 성모 승천 교의는 마리아를 위해서만 중요성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성모 마리아의 근원적인 구원은 모든 사람의 구원과 그 충만함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리스도인들이 ‘신경’을 통하여 고백하는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이라는 희망이 마리아에게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성모신심 중에서-

오늘의 미사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미사
▲ 입당송
마리아 님, 당신은 오늘 천사들의 무리 위에 높이 오르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개선하셨으니, 저희 모두 어머니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 제1독서〔1역대 15,3-4.15-16; 16,1-2〕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 화답송
◎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 안식처로 드소서. 당신이 권능의 궤와 함께 드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보라, 우리는 에프라타에서 소식을 듣고, 야아르 들에서 그 궤를 찾았노라. 우리는 그분 거처로 들어가, 그분 발판 앞에 엎드리세. ◎ 
○ 당신의 사제들이 의로움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환호하게 하소서. 당 신 종 다윗을 보시어,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소서. ◎
○ 주님은 시온을 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삼으셨네. “이곳은 길이 쉴 나의 안식처, 내가 원하였으니 나 여기 머물리라.” ◎ 

▲ 제2독서 〔1코린 15,54ᄂ-57〕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 복음〔루카 11,27-28〕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 영성체송 〔루카 11,27 참조〕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들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의 모태는 복되시나이다. 

오늘의 미사
성모 승천 대축일
▲ 입당송 〔묵시 12,1〕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났네.
 
▲ 제1독서 〔묵시 11,19ᄀ; 12,1-6ᄀ.10ᄀᄂ〕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화답송
◎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당신의 사랑받는 여인들 가운데 제왕의 딸들이 있고,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 비, 당신 오른쪽에 서 있나이다. ◎
○ 들어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여라. 네 백성, 네 아버지 집안을 잊어버려라. ◎
○ 임금님이 너의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임금님은 너의 주인이시니, 그분 앞에 엎드려라. ◎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  
 
▲ 제2독서 〔1코린 15,20-27ᄀ〕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 입니다.)

▲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성모 마리아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의 무리가 기뻐하네.
◎ 알렐루야. 
 
▲ 복음 〔루카 1,39-56〕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영성체송 〔루카 1,48-49〕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