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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88 호
연중 제27주일 2008년 10월 05일 (가해)
 
 
이 주일의 말씀 : 한 사람을 위한 미사     군종 교구 성 요한 성당 김종섭 토마스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 에덴의 시간     유경숙 로사 ∥ 소설가
공소 가는 길 : 신녕본당 화산공소     
오늘의 미사 : 연중 제27주일     
알림 :     053) 250-3052
 
 
이 주일의 말씀
한 사람을 위한 미사
얼마 전 주일 교중 미사에 성체분배를 하는데 다소곳이 두 손을 모으고 ‘주세요.’ 하는 표정으로 한 병사가 앞으로 나섰습니다. 얼굴에 잔뜩 미소를 지으며 ‘그래~ 안녕~ 넌 본명이 뭐니?’ 라고 물으니 ‘일병! 박 oo’ 라고 대답합니다. ‘멋진 이름이구나. 그런데 천주교 신자는 아닌 것 같다. 이것은 성체라고 하는 것인데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아야만 받아먹을 수 있는거야. 미안하지만 그냥 들어가야 하겠구나.’ 그리고 그 미사 후에 그 병사는 예비신자 등록을 하였습니다. 8월 말에 한 명, 9월에 한 명의 병사가 예비신자 교리를 받겠다고 등록했습니다. 수 백 명, 수 천 명은 아니었지만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예비신자 신청서 한 장을 보고 이렇게도 기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는 공군 1 전투비행단에서 사목 중인 공군 군종사제입니다. 육군과는 다르게 공군은 참으로 병사 한 명이 귀합니다. 병 생활이 편하고 외박이 잦기도 하겠거니와 요즘 젊은이들에게 ‘신앙’ 이 그다지 호감으로 와 닿지 않는 세태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공군은 전투기를 중심으로 모든 인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병사들이건 간부들이건 자기가 맡은 그 부분에만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일을 합니다. 마치 공장에서 어떤 기계를 만들고 그 기계를 각자 분업하여 자기가 맡은 부분만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개인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사의 수에 비해 거의 동등한 수로 군인가족들이 있다 보니, 공군에서 군종신부로서 사목한다는 것은 한 명 한 명을 상대로 하는 일이며 군인 가족들 한 가정 한 가정을 돌보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은 임관한지 3개월이어서 그 깊이를 알 수는 없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몸이 하나라는 어려움을 새삼 절실히 느낍니다. 한 명 한 명, 한 가정 한 가정을 일일이 다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상대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에 한 명 한 명과의 관계를 잘 해내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여러 명이나 단체를 상대하고 어울리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한 명을 만나는 일에는 참으로 어색해 합니다. 그런데 공군 군종 사제로 일을 하자니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하~ 왜 이렇게 부족한 나를 하느님께서 군종으로 보내셨고, 게다가 공군 군종 신부로 보내셨는가? 그 이유를 알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군종 사제로 시작하는 마당에 ‘사제의 길’ , 그 깊이를 조금은 더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완전히 ‘사제’ 를 새롭게 써나간다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었던 ‘미사’ 가 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영창에서 수감 중인 한 형제와의 미사입니다. 수년간 냉담을 한 그 형제를 찾아 나서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고해성사를 나누고 예수님의 몸을 나누었습니다. 창살 안에서 어두컴컴한 형광등 아래서 한 사람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께서 우리 한 명 한 명을 얼마나 크게 사랑하시는지를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이를 찾아 나서는 일이 군종 신부의 일임을 배운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흔히들 군을 ‘선교의 황금 어장’ 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황금어장 이면에는 분명 집을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적응해 나가며 힘겹게 살아가는 한 명 한 명이 있습니다. 그 한 명을 낚아서 하느님께 봉헌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 한 명 한 명이 고독과 외로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이 곳 군에서 살아갑니다. 군인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억해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그 한 명을 위한 저희 군종 사제들을 위해 기억해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한 마리 길 잃은 양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군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느님의 축복을 기도드립니다. 아멘.

군종 교구 성 요한 성당 김종섭 토마스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에덴의 시간
현재, 우리 삶의 방식과는 사뭇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 시베리아 동쪽 바이칼호수에는 ‘알혼’ 이란 큰 섬이 있다. 이 섬은 초원과 침엽수림 그리고 암석과 사막지대까지 다양한 분포를 갖추고 있어 지구의 축소판이라고까지 불린다. 그곳 역시 여름 한철엔 삼십오륙 도를 오르내리는 땡볕이 내리쬔다.
  지난여름 나는 그곳에서 기이한 시간체험을 했다. 점심을 먹고 두어 시간 낮잠을 잤다. 그리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까지 걸어갔다. 러시아 사람들은 바이칼을 바다라고 부른다. 웃통을 벗은 남자들이 그물을 던져 ‘오물’ 이란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어부의 구릿빛 팔뚝에서 수렵시대의 힘이 느껴졌다. 그들만의 고기잡이 방법에 눈이 팔려 꽤나 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들어 해가 질까봐 서둘러 마을로 돌아왔다. 그런데 여전히 햇볕이 쨍쨍했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그네도 타고, 민속박물관도 구경하고, 그래도 해가 멀어 초원까지 갔다 왔다. 오래된 농가 몇 채가 마법에 걸린 듯 적막에 들었고 개들도 길게 드러누워 자고 있었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이 현실세계인가? 아니면, 시간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온 것은 아닐지? 시계가 없는 곳에서는 보통 태양의 기울기나 그림자로 시간 가늠을 하지만 그곳에선 그마저 통하지 않았다. 
배에서는 쪼르륵 소리가 나는데 민박집 나타샤아주머니는 돌아오지 않고…. 
  초록의 지평선엔 소와 말 양들이 종별로 무리를 지어 풀을 뜯는다. 해가 지면 이들은 저희들끼리 마을로 돌아온다. 한 마리도 실수 없이 제집을 정확히 찾아간다. 가끔 낮에 바쁜 걸음으로 마을로 돌아오는 소가 있다. 젖이 불어 견디기 힘들다고 젖을 짜달라고 오는 놈이다. 제집 앞에 와서 다급하게 엄메! 엄메! 하고 주인을 부른다. 그러면 주인은 얼른 나와 젖을 짜준다. 시원하게 젖을 짜낸 소는 다시 발걸음도 가볍게 초원으로 향한다. 짐을 푼 첫날, 골목에서 덩치가 송아지만한 개를 만났다. 담벼락에 바짝 붙어 제발 그냥 지나치기를…. 그런데 아뿔사! 시베리아허스키란 놈은 이방인에게 관심 따위는 없다는 듯이 기침 한번 내지 않고 지나갔다. 그곳 개들은 해질녘이면 골목을 순례한다, 마치 성자처럼 느린 걸음으로.  
  그의 어머니 고향이며 칭기즈칸의 무덤도 그 섬에 있다고 믿는 부랴트족은 부족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지금도 샤먼이 제사를 지낸다. 문명이란 개념이 무색해지는 신화와 전설을 안고 21C를 살아가는 알혼섬 사람들. 태곳적의 시간과 생명의 질서가 그대로 숨쉬는 땅. 나는 그곳에서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났던 시간을 경험했다.

유경숙 로사 ∥ 소설가

공소 가는 길
신녕본당 화산공소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화산공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홍명권(스테파노)입니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화산공소는 2007년 8월 15일에 100주년 기념미사를 조환길(타대오) 주교님의 주례로 봉헌했지요. 이날 본당(이정우 주임신부님)과 공소 신자, 인근 사회복지시설 성모자애원 나자렛집 원생 등 46명이 참석하여 견진성사를 받았고, 손님들도 많이 오셔서 축하해주셨지요. 원래 우리 공소는 1870년대 화산 용평지역에 형성된 신자촌에서 시작했지요. 1893년 설립된 용평공소는 1907년 5월 용평본당으로 승격됐는데, 작년 축복식은 정확히 말하면 용평본당 승격 후 100년을 기념하는 것이었지요. 날짜도 원래는 5월 30일인데, 여러 가지 사정상 8월 15일에 하게 되었어요. 우리 공소는 본당으로 승격되었다가 37년에 영천본당이 설립되면서 그 관할 공소로 들어갔고, 65년 신녕본당 설립과 함께 다시 신녕본당 소속 공소가 됐지요. 지금은 화산공소로 이름이 바꿨지요.
  지금 공소 건물은 손성호 신부님이 신녕본당에 계실 때, 일본의 한 독지가가  자금을 대고 전주원 신부님께서 건축을 담당하셔서 1990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전에 공소 건물로 사용하던 학교 건물은 지금은 강당으로 쓰고 있지요. 현재 주일 미사는 본당신부님이신 이정우 신부님께서 주례해주시지요. 하지만 평일 미사는 매주 수요일에 유승열신부님께서 드려주시구요. 공소 근처에 예수성심시녀회 발상지인 삼덕당이 있는데, 우리 공소 출신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님도 두 분(정 프란치스코, 박 고레띠) 계십니다. 
  우리 공소 신자들은 주로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짓고 있어요. 공소 사정도 다른 농촌 공소랑 별반 차이가 없답니다. 여성 레지오가 2팀이 있는데, 실질적인 레지오 활동하는 팀은 60~70대 여성 신자들이 매주 수요일에 하는 한 팀이 전부지요. 신자들이 나이가 많아서 공소 자체 활동은 힘든 상황이라서 큰 행사는 거의 본당과 함께 해요. 4대축일 때는 공소 신자 전체가 본당으로 가서 미사를 드리지요. 예전에는 가을에 추수감사미사도 드리고 함께 잔치도 하고 운동회도 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작년 100주년 기념미사 때 다짐한 ‘감사와 봉헌’ 의 삶을 실천하며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요.

 여러분들도 주님 안에서 기쁜 신앙 생활하시길 빕니다. 

오늘의 미사
연중 제27주일
입당성가
  402 세상은 아름다워라


화답송
◎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로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봉헌성가
  215 영원하신 성부


영성체송
  주님을 바라는 이에게, 주님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로다.


파견성가
  438 주께 감사드리자

알림
★ 모임행사 ★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월례회
때:10.8(수) 14:00/ 곳:가톨릭교육원
떼제기도회
때:10.11(토) 19:30 / 곳:대안성당 3층

전례꽃꽂이 월례회
성모당 예술제 전시회 관계로 휴회합니다. 

대구은행가톨릭신우회 정기총회
때/곳:10.10(금)19:00/대구은행본점3층 비즈니스룸

ME 주말 261차
때/곳:10.24(금)~26(일) / 한티피정의집

5대리구 떼제미사(054-468-5400)
때/곳:10.13(월)19:30/신평성당

1대리구제2차울뜨레아
때/곳:10.26(일) 13:00~18:00/산격성당
문의:신동보(요셉)017-204-3226

제39기 실습/영상 선교대학
때/곳:10.18(토) 10시~16시/고산성당
주제:사도 바오로처럼 만민 선교
신청:한국천주교가두선교단 781-6100,
     leepanseok@hanmail.net

★ 성소모임피정 ★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피정
때:10.22(수)~26(일)(4박5일)
문의:연화리피정의집 054)973-4835,011-542-4835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수도회 성소모임
때/곳:10.12(일) 11:00/돈암동 한국지부
문의:010-2895-6430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을피정(2차)
때/곳:10.18(토)16:30~19(일)18:00/대구본원
주제:주님께 가는 여정 659-3404
3차:11.15(토)~16(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성소모임
때:매월 둘째주일 14:00
곳:계산동주교좌성당(빈첸시오회 회합실)
문의:이자희 요셉피나수녀(010-6625-0927)

제주 성이시돌 피정
미사,말씀,총고해성사,자연피정,성지순례
때:10.15~18/10.19~22/10.25~28
  11.1~4/11.9~12/11.16~19
곳:제주 성이시돌 목장 내
신청:(02)773-1455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성소 모임
때/곳:10.12(일)14:00~17:00/하양수녀원
문의:010-5705-5004/062)571-3004

 ★ 모 집 ★

뿌에리깐또레스 합창단원 모집
대상:초등3~6학년
문의:가톨릭음악원 255-4847,011-9581-2021

가톨릭근로자회관 교육안내(253-1313)
성적향상과창의력개발위한칭찬프로그램(9주)/개강:10.16,10:30
부모리더십(9주)/개강:10.17,10:30
학습클리닉부모교육(9주)/개강:11.11,10:30

2008년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때:10.15(수)~17(금) 09:00~17:00
곳:대구가톨릭의과대학 마리아관 강당
접수:10.1(수)~13(월) (교육비:3만5천원,교재비및식대포함)
문의:대구가톨릭대학병원호스피스 650-4557,011-823-9198

  2009년도 본당임상사목교육(CPE-Clinical Pastoral Education)학생 모집
  내용 : 삶의 위기에 처한 신자의 영적 상태를 보살피는 능력을 통한 사목 역량 강화 
  대상 : 본당 성직자 및 수도자(8명 모집)
  때 : 2009.1월~11월(7,8월 제외) 매주4시간
  곳 : 성바오로 임상사목교육센터(샬트르성바오로 수녀회 남산동 본원)
  문의 : 659-3342, 010-2925-2646

  제5기 요양보호사1급(국가자격증취득과정모집)
  접수기간:10.6(월)~10(금)/문의:255-7222
  교육장소:교구청교육원가동3층
  교육기간:10.20(월)~11.28(금)(주5회6주과정)

 ★ 안 내 ★

성모님께 봉헌하는 사제들의 작은음악회
때/곳:10.11(토) 19:00 미사후 / 성모당
출연진:‘기쁨과 희망’(주요한,백승열,허진혁 신부 외)
‘푸코와 가브리엘’(임종필,박상준 신부)
‘BOF'(배재근,박창영,황영삼,권대진,마석진,박준용, 신부 외)
‘Sursum corda'(조성택,이성구,나경일,백승열 신부 외)
김상목 신부

  성모당 봉헌 90주년 행사 안내
  1. 매일 미사 (토, 주일은 제외)
  일 시; 10.1(수)~3(금), 10.14(화)~31(금) 15:00 (한대사)
       10.6(월)~11(토), 10.13(월)  19:00 (전대사)

  2. 전대사 미사 후 교구민을 위한 특강+
- 10월 6일 : 당신은 성당에 가고 싶은가? - Fr.전광진(교구사목기획실장)
- 10월 7일 : 성모님이 삼신할매인가? - Fr.하성호(교구사무처장)
- 10월 8일 : 성모님이 수다쟁이가 되셨는가? - Fr.장용주 (광주대교구 평화방송사장)
- 10월 9일 : 무엇을 믿어야 하죠? - 박문수 교수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 10월 10일 : 성모님만 믿어도? - 조광 교수 (고려대학교)
- 10월 11일 : 성모님께 봉헌하는 사제들의 작은 음악회(특강없음)
- 10월 13일 : 성모당 봉헌 90주년 미사(특강 없음)/미사집전:대주교님 외

3.성모당 예술제
  주최: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일시:10.7(화)~13(월)
  내용:성미술전시/사진전/시화전/전례꽃꽂이전시

053) 250-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