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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3 호
대림 제2주일 2007년 12월 09일 (다해)
 
 
이 주일의 말씀 : 우리 형제 알비노! 호두나무 친구 알비노!     문봉한 야고보 신부 /성북성당 주임
제26회 인권 주일 담화문(요약) : 인간의 존엄성은 최고의 가치입니다     
묵상 : 회개하여라     편집부
오늘의 전례 : 대림 제2주일     
알림 :     053) 250-3052
 
 
이 주일의 말씀
우리 형제 알비노! 호두나무 친구 알비노!
이른 새벽, 동이 채 트기도 전, 성당 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형제                                한 분이 그리 밝지 않은 가로등 아래서 마당을                                쓸고 있었다. 요즈음 103일 새벽 기도를 봉헌하                                느라, 새벽 5시면 교우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 어두움을 깨고, 여명을 맞으며 성당으로 모인                               다. 그 가운데서도 이 형제는 더 일찍 와서 자주                               마당을 쓸었다. 특히 마당 한 가운데 서 있는 호                               두나무 주위를 맴 돌면서 열심히 치웠다. 그 열                                성이 교우들 보기에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는데,                                하루는 이 형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교통사                               고를 당해서 새벽기도에 불참한 적이 있다. 그런                               데 하필이면 이 형제가 사고로 몸조리하는 그 기   간에 호두나무가 본당의 정화작업 중에 잘려 나갔다. 
  그러고 며칠이 지나서 이 형제가 다시 마당을 쓸면서 나에게 물었다. 
  “신부님 호두나무 왜~ 왜~ 잘랐어요?” 
  마당한번 제대로 쓸어 본적이 없는 나는 미안한 마음에 궁색한 대답을 했다. 
  “아 그거요, 짜를라꼬 그런기 아이라, 가지 치다가 그래 됐어요.”
  형제의 말인즉 “그거 내 친군데, 나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라고 혼잣말로 아쉬움 삼키는 것이다. 그 형제의 안타까움을 등에 업고 돌아서면서, 나도 되뇌었다. ‘호두나무가 친구라, 이야기를 한다. 뭔 이야기를 하는고?’
  누가 그 형제의 마음을 다 알겠는가. 몸이 성치 않아서 혼자 외로이 지내는 처지지만, 새벽이면 미소 띤 얼굴로 진지하게 마당을 쓰는 우리 형제 알비노! 호두나무 친구 알비노! 
  남들이 무심히 버린 휴지를 줍고, 남들은 편하자고 날려버린 나무와 우정을 나누는 착한 마음에 감사하고, 많은 것을 배운다. 누가 몸이 성치 않다고 곁눈질을 해도 착한 마음은 알비노의 삶의 방법이며, 자신을 지키는 방패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삶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착한 마음은 어리석은 자의 특허가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지녀야 하는 의무이며, 권리이다. 이것은 세례자 요한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마태 3,8)고, 이 대림절에 외치는 광야의 소리에 나오듯이, 회개의 열매는 착한 마음이다. 착하면 모든 것을 이긴다. 
  착한 마음은 자신의 욕망 앞에 겸손하기에 스스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이 치유되기에 이웃에게 상처주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법이다.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의 마음을 그분의 구유로 내어 드릴 준비를 하는 지금, 우리는 무엇으로 곱디고운 그 분의 살을 감쌀 강보를 준비할 것인가? 착한 마음인가, 아님 상처받은 마음인가? 많이도 말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착해지면, 그만큼 아기 예수님의 아버지이시며, 나를 만드신 분께서 더 기뻐하실 것이다. 하느님의 기쁨은 곧 나의 은총이다. 대림절의 기쁨을 가르쳐준 호두나무 친구 알비노에게 감사하며, 좀 더 착한 신부가 되기를 바라며...

문봉한 야고보 신부 /성북성당 주임

제26회 인권 주일 담화문(요약)
인간의 존엄성은 최고의 가치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잉태된 순간부터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어떤 물질적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이 존귀한 존재입니다.
인권 주일을 맞아서 생명과 인권 보호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사회는 근래에 인권 분야에서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려고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침해당하고 기본적인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 사회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이 약화되면서 가난하고 약한 생명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움을 반영하는 급증하는 자살, 여전히 지속되는 낙태 및 배아복제 연구 허용, 사형제도의 악법들은 인간 생명을 물질의 수준으로 격하시키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을 훼손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말미암아 부모로부터 버려지거나 제대로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 자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약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현실에서 인간의 존엄성 수호와 정의의 실현은 요원합니다.
  둘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고, 이들을 차별하는 제도와 관행을 철폐해야 합니다.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의 증가로 우리 사회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들을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법률과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단일 민족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 백성임을 인식하고 같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이들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 먼 나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이 문화적 차이, 언어 소통, 외로움 등의 어려움을 이기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도 침묵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민족 화해의 노력은 물질적 지원 뿐 아니라 그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사회가 되도록 돕는 일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북한에서의 신앙과 선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도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전쟁 방지와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과 연대하며 진정한 민족 화해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위에 언급된 현재의 인권 상황 개선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의 의무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제대로 존중 받지 못하는 상황은 잘못된 정치와 정책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는 공동선을 추구하며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모든 정책, 법률, 제도를 개선하고, 사회 정의와 인권 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그리고 생명 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아야 합니다.

  인권 주일을 맞아 인간의 존엄성을 위하여 활동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2007년 12월 9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 기 산 주교

묵상
회개하여라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잔업들에 치이다 보니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주 5일제가 시행되고부터 일주일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금요일! 회사 동료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고 금요일 오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요한씨에게 동료 민수씨가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어때?”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굽히는 삼겹살을 상상하니 절로 입안 가득 군침이 돕니다. “좋지! 내일 쉬는 날이니 부담도 없고, 퇴근 후에 보자구” 하고 약속을 정하고 돌아서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아뿔사! 오늘이 금요일이었지. 금육인데..’ 그렇다고 동료들과 한 약속을 취소할 수도 없고 게다가 먹음직스러운 삼겹살을 생각할수록 ‘금육을 하루쯤 지키지 않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퇴근 후, 요한씨는 동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배부르게 삼겹살도 먹고 술도 마시고 열두 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든 요한씨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풀도 나무도 없고 사방이 흙으로만 덮여진 황량한 곳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무엇이라고 외치는데 요한씨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헤매던 요한씨 눈앞에 낙타털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하늘나라가 다가왔으니 회개하여라.” 요한씨는 놀랐지만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성사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써 보여라!” 잠에서 깬 요한씨는 자신의 주보성인인 세례자 요한을 떠올렸습니다. ‘구세주의 선구자로서 기도와 단식 생활을 하며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물로써 세례를 주었던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잊고 있었구나.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물들고 죄를 짓고도 깨닫지 못하는 나태해진 나를 주님께서는 이렇게 깨우쳐 주시는구나. 
주님!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마음으로만 잘못을 뉘우치는 요한이가 아니라 행동으로도 회개의 삶을 실천하는 요한이가 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편집부

오늘의 전례
대림 제2주일
◆입당성가     89  주 하느님 자비로이

∥화답송      ◎ 주님의 시대에 정의가 꽃피게 하소서. 큰 평화가 영원히 꽃피게 하소서.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알렐루야

◆봉헌성가      217  정성 어린 우리 제물

∥영성체송      예루살렘아, 일어나 높은 곳에 서서, 하느님에게서 너에게 오는 기쁨을                   바라보아라.
                
◆파견성가      91  구세주 빨리 오사

알림
“RENEW 2011 공모전”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 공모전)
천주교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교구 전체에 새로운 복음정신을 불러일으킬 참신한 캐치프레이즈와 로고를 공모합니다. 
·제출기간:12월1일~31일(우편·방문접수)  ·교구 홈페이지 www.tgcatholic.or.kr 참조 ·문의:250-3053

★ 모임·행사 ★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월례회
·때:12월12일(수) 14:00   곳:교구청

Fiesta ng Daegu 2007 - 필리핀 이주노동자 축제
·때:12월16일(일) 10:00-20:00, 교구청 일원
·주최:대구 필리핀 공동체
·후원: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253-1313

가톨릭노동청년회·장년회 주관 대림특강(2)
·때:12월17일(월) 19:30
·곳:가톨릭근로자회관 대강당(253-1313)
·주제:주님, 당신도 노동자이셨습니다!
·강사:김정대 신부(정의평화환경위원회)

삼덕본당 설정 75주년맞이 기념공연 
소프라노 김영숙(클라라) 초청 성가 독창회
·때:12월17일(월) 20:00, 삼덕성당
·문의:017-535-8343 (전석 초대)

대구대교구 신년교례회
·때:2008년 1월1일(화) 15:00 
·곳:교구청 내 대강당(교육원 다동)
·대상:본당사제, 교구평협제단체 담당사제, 본당평협 회장단, 교구평협제단체 회장단
·신청마감:12월19일(수) 17:00까지
·문의:교구평협 250-3057

   ★ 성소모임·피정 ★

젊은이 목요 7시 LD(Lectio Divina)모임
·주최 및 장소:포교 베네딕도 수녀원
·문의:011-519-3431, 313-3431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성소 모임
·때:12월16일(일) 14:00, 안산 수련원
·문의:010-4712-8356, ohyoyo@hanmail.net

대구포교베네딕도수녀회 젊은이 성탄 전례피정
·때:12월24일(월)~25일(화), 대구 수녀원
·문의:011-519-3431, 313-3431~4

마리아의전교자 프란치스꼬수녀회 성소자피정
·대상:1차)35세미만 미혼여성 - 12월30일~1월2일         2차)중고등부 - 2008년 1월3일~5일
·문의:016-570-0939 (참가비 2만원)

   ★ 모 집 ★

대구가톨릭대 “한국어교원양성과정” 개강
·자격:학사학위이상-09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서류접수:11월26일(월)~12월20일(목)
·연수기간:2008년 1월7일~2월19일 
·문의:850-3766~7, http://kli.cu.ac.kr

대가대평교원 웰-엔딩 장례지도사최고위과정 방학기간(수시/염습/입관) 장례실기실습생 모집
·선종봉사자, 연령회원, 장례예절배울분(10명)
·1차:12월17일~1월19일/2차:1월21일~2월23일
·문의:555-4447~8 (5주실습, 재료비 20만원)

뿌에리깐또레스 단원 모집
·대상:초등학교 3~6학년
·문의:255-4847, 011-9581-2021

대구광역시청소년수련원 해외영어연수
·때:2008년 1월2일~1월22일
·곳:필리핀 마닐라
·대상:초3~중3 (60명 선착순 모집)
·홈페이지:www.dgyouth.net
·문의:656-6655, 016-9585-0466

2008학년도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 신입생 모집
·인원:79명(정원외 14명포함) - 정시 ‘나’ 군
·원서접수:12월20일(목)~12월25일(화)
·문의:교무과 032)438-8131~4
·지하철 1호선 간석역 도보 5분

※2008년 8월 송도국제도시 제2캠퍼스로 이전
대구가톨릭대학교 보육교사교육원 2008년도 어린이집교사 양성과정 신입생모집
·국가자격증취득 + 어린이집교사 취업
·문의:850-3056, 3366 (접수:12월1일부터)

마리아 남자수도회(마리아니스트) 성소 모집
·대상:수도생활에 관심있는 자
·담당:김일영 프란치스코 신부
·문의:080-749-8547

가톨릭근로자회관 교육 프로그램
·12월14일 10:30-성장기자녀를 위한 부모리더십
        19:30-사춘기,성인자녀를 위한 부모리더십
·1월5일(4주, 토)-청소년자아성장프로그램
   중등부 10:00-13:00/고등부 15:00-18:00
·문의:253-1313, 426-5700

창업·자격증반 및 전문가과정 교육
◆과목:천연비누&천연화장품, 예쁜글씨(POP), 경락마사지, 피부관리사, DIY성물만들기, 케어복지사, 병원코디네이터, 아동지도사 ◆취미강좌:플룻, 바이올린, 가야금, 어린이예쁜글씨
·문의:대구가톨릭문화관 476-6211

가톨릭여성교육관 교육 (문의:254-6115)
·칭찬기술 기초반(6주) - 12월17일 10:00
·꽃꽂이반, 화훼장식사반(수시접수)
   - 화요일 10:00-16:00
·중국어회화반 - 수요일 10:00

통신으로 배우는 신학 과정 신입생 모집
·대상:세례를 받은 평신도와 수도자
          (만18세 이상, 학력 제한 없음)
·내용:신구약성경 및 신학일반
·원서접수:11월12일~2008년2월15일(우편가능)
·홈페이지:http://ci.catholic.ac.kr
·문의:02)745-8339, 747-8501~5

053) 250-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