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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 2003년 주보
 
제 1320 호
연중제28주일 2003년 10월 12일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너희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     김명섭(그레고리오) 신부 / 봉곡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9) : 좋은 부모 되기     김용민(안드레아) 신부 / 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⑥     
묵상해봅시다 : “가진 것을 다 팔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0,21 참조)     편집부
알아봅시다 : 성월(聖月)이 뭐예요?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
 
 
이 주일의 말씀
너희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
지금의 시대를 대변하는 말이 있다면 황금만능주의가 아닐까요? 재산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면,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면 어쩌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행합니다. 과거에 비하면 우리 삶의 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적어도 경제적으로는)을 향한 우리의 몸부림은 쉼없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기 위한 결혼 정보회사의 호황은 미래 우리의 삶을 조금은 불안하게 만듭니다. 사랑보다 조건을 찾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늘어난다는 것은 점점 메말라 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분양되는 아파트를 사서 이익을 챙기는 일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또 그런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도 이런 모습은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영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인간의 행복한 삶, 만족한 삶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그것도 경제적으로 풍요한 삶). 그래서 우리의 관심은 ‘돈’입니다. 자녀교육의 중심도 돈을 잘버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주된 과제로 보여집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청년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부자 청년은 자신이 배운대로, 또 정해놓은 율법의 규정을 다 지키고, 자신의 구원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주위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칭찬과 명예를 얻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는 실망하여 돌아갑니다.
사실 부자청년의 마음은 바로 재물에 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껏 그것을 알지 못했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는 깨닫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모은 것인데 이것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따라오라니….’
형제 자매여러분!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거지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쉽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그것은 재산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처음에 ‘영원한 생명’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만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이 찾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재물과 사회로부터의 안정된 생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님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되고 말았고 결국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포기 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재산, 지위, 권력 과연 우리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희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김명섭(그레고리오) 신부 / 봉곡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9)
좋은 부모 되기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내일의 희망이라고 자주 말합니다. 자라나는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른들이 젊은이들의 희망입니다. 인간 삶은 역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날의 삶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지난날 살아온 역사에 대한 평가와 반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날 선조들의 삶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의 삶은 의도하든 그렇지않든 어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닮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젊은이들의 삶을 안내하는 등대이며 표지입니다. 여기에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이고 후세를 생각해서 좋은 삶의 표양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서 행동하는 어른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심각한 것은 우리 자녀들이 존경하는 어른이 없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어른이 없으면 그 모습을 배우지 않으면 된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사실 우리는 욕하면서 닮아갑니다. 존경하는 어른이 있어야 젊은이들이 그런 삶을 선망하고 그런 삶이 자신의 인생 목표가 되고 노력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삶의 모범을 보이고 자녀들이 선망하는 희망의 표지가 되는 것이 부모의 권위이며 책임입니다. 

김용민(안드레아) 신부 / 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⑥
이상에 비추어서 사목 활동을 살펴보고 판단한다. “사목 활동이 떠먹이는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신자들에게 책임이 맡겨지고 그들 스스로의 참여에 의해 공동체가 건설되는지?”를 통하여 사목 활동을 판단할 수 있다. 
  우리는 주일 전례에서 ‘말씀’이 선포되는 과정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목하는 과정, 사목협의회의 일을 추진하는 과정, 사목자와 신자들 간의 관계 등에 관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이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하는지 안하는지의 관점에서 판단될 것이다.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라는 이상은 우리의 사목적 계획의 기준이 된다.

묵상해봅시다
“가진 것을 다 팔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0,21 참조)

여름 휴가 때면 가족들과 시간을 내어, 수사신부님 삼촌께서 계시는 수도원에 잠시 쉬러 가곤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그레고리안 성가로 이뤄지는 미사를 참례하고 여러 신자들 피정지도와 밭일 등을 하시는 일상에서 모든 수사님들의 얼굴에 끊임없는 담소와 흥에 겨운 모습,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모습이 또한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사정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수도자의 길을 택했다는 한 수사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가슴 한 곳이 찡해옴을 느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부자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묻습니다.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사는 그 청년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 그리고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0,21 참조)하고 말씀하십니다. 
  부자청년은 계명을 지키는 것에 얽매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가진 것을 나누어주고 나를 따라오라"하신 예수님보다 재물에 더 가치를 두었나 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권력, 명예, 재물, 쾌락 등과 비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의 가치를 깨닫는 사람은 베드로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선택하여 따라 나서게 됩니다.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야 할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님의 참 소중함을 깨달아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을 우위에 두고 그분의 삶을 따라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편집부

알아봅시다
성월(聖月)이 뭐예요?

  1년 중 특정한 달을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님 그리고 성인께 봉헌하는 달로 교회가 정한 것입니다.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면서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달입니다. 묵주기도 15단을 바치는 동안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드높이고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합니다.
  성모당에서는 토요일, 휴일을 제외한 매일 15:00에 묵주기도가 바쳐지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