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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18 호
연중제26주일 2003년 09월 28일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참고 기다릴줄 아는 삶     진 훈(요셉) 신부 / 국우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8) : 가정교육     김용민(안드레아) 신부/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⑤     다음주에는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⑥이 이어집니다
묵상해봅시다 :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마르 9,43)     편집부
알아봅시다 : 한국 천주교의 모습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1)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
 
 
이 주일의 말씀
참고 기다릴줄 아는 삶
제1318호 / 2003. 9. 28. (나해) / 연중제26주일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삶
요한 사도는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고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말을 듣고 이렇게 답변하십니다. “말리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 9,39)
 우리는 예수님의 이 가르침에서 그분의 너그러움과 넉넉하고 풍요로운 영적 세계를 접할 수 있습니다.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지지자”라는 판단은 우리의 삶에 풍요와 넉넉함을 선물해 줍니다.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는 사람은 언제든지 우리의 삶이 옳다고 판단되면 우리의 편에 설 수 있는 사람들임을 우리가 잊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옳은 결과를 내는 쪽을 선택하기 위해 삶의 방향을 순간순간 견주어보고 그 자신의 삶에 주어질 유익을 따지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 위해 노심초사합니다. 미온한 그들의 태도를 질책하고 내치기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의 길이 바로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우는 것이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노심초사하고 갈등하며 이를 통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애태우는 사람들을 속좁게 자르고 끊고 맺고 닫아버리는 삶이 아니라 이어주고 열어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그러면서 기다릴 줄 아는 삶을 우리가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히려 사람에 대해서 엄격하기 보다는 죄에 대해서 엄격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죄에 대하여 얼마나 엄격해야 하며 어떠한 결의로써 죄에 대항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죄 짓게 하는 신체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버릴 정도의 결의로써 죄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런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가르치십니다.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는 오늘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애태우며 갈등하는 그래서 삶이란 무거운 무게에 눌린 사람들 안에서 편을 갈라대고 마음의 문에 빗장을 지르는 우리의 속좁음에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보여주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의 우둔함과 어리석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참고 기다리셨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알게 되기를, 알아보기를 바라신 그분의 거룩한 마음을….

진 훈(요셉) 신부 / 국우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8)
가정교육
"자네 본(本)이 어딘가?” 어릴 적 어른들이 처음 대하는 젊은이에게 으레 묻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떤 가문에서 자랐는지 조상이 누군지 물어봄으로써 그 사람의 됨됨이를 짐작합니다. 어떤 사람이 정의로운 기개가 있고 인격적이며 절제와 품격이 있으면 그 사람을 양반이라 불렀고 그 가문의 가풍을 알게도 됩니다. 그런 가문에서 자라난 사람은 거의 대부분 가문의 좋은 점을 닮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가정교육을 교육의 첫째 자리에 두었고 가정교육을 중시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가정이 인간교육의 첫째 자리를 학교나 사교육기관에 양보하고 있고, 더욱이 그들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본연의 교육적 기능마저 대신하려는 경향이 짙습니다. 세태가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의 삶을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특히 성장기에 가정의 모습이 미치는 영향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람의 삶을 좌우합니다. 가정은 인격형성과 삶의 가치관을 가르치는 첫 번째 자리이며 그 결정적인 책임은 자녀를 낳음으로부터 부모에게 있는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삶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신앙과 생활의 가치관, 윤리적인 가르침을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자녀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사랑으로 긴밀히 결합되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들의 삶을 전수해주는 교사여야 합니다. 자녀가 바라보면서 따라 살고 싶은 부모의 모습을 부모 스스로 가꿔나가는 것이 가장 큰 가정교육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김용민(안드레아) 신부/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⑤
소공동체의 네가지 특성 (3)

소공동체로 받아들여지고 불리워지기 위해서는 네 가지 본질적인 특성이 있다.
셋째 : 소공동체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본다. 소공동체는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통해서 외롭고, 병들고, 궁핍한 이웃을 사랑으로 돌보셨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소공동체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베풀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들이 사는 지역의 일들에까지 관계한다.
넷째 : 소공동체들은 모두 보편 교회와의 일치 안에 존재한다. 그들은 다른 공동체들을 서로 방문한다. 또 소공동체는 주일 전례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또 그들은 때때로 함께 모여 일하고 의논도 한다. 또한 각 소공동체는 본당과 밀접히 접촉한다. 그들은 본당 사목협의회에 그들의 대표를 보낸다. 그 사목 종사자들은 보편 교회이며 전체 교회인 본당과의 더 강한 유대를 맺도록 하기 위해 소공동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결코 완성되지는 못할 이상향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사랑과 용서를 실천해야만 하는 것처럼 이는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는 별과 같은 형태로 존재한다. 또한 이 교회의 이상향은 모든 사목 프로그램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다음주에는 (5) 소공동체로 엮어진 공동체 ⑥이 이어집니다

묵상해봅시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마르 9,43)

한때 이웃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는 다단계 판매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쯤, 오래간만에 연락온 성당 후배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밥 한 끼 하자고 만났었는데, 다짜고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한다며 같이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는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 선배, 후배들에게도 연락을 했다고 해서 무척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지지하는 사람이다. …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마르 9, 38. 43)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짓지 말 것을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손이 죄를 지으면 손을 찍어 버리고, 발이 죄를 지으면 발을 찍어 버리고, 눈이 죄를 지으면 눈을 빼버려야 한다고까지 하십니다.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불구의 몸으로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하시며,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들어가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마르 9,42-45 참조)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단지 우리의 이익만을 위해 이웃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단호히 말씀하시듯, 죄를 짓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면 올바른 삶의 잣대를 세우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졌던 현세에서의 잣대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새로운 가치관에 따른, 보편적 윤리에 입각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온전한 몸으로 지옥에 던져지기보다 불구의 몸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편집부

알아봅시다
한국 천주교의 모습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1)

  조선의 문호가 개방되면서 프랑스 선교사들이 들어와 활동하였고,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천주교는 점차 성장하였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 천주교회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함으로써 사회 복지활동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해왔습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인권운동과 사회정의 운동을 통해 사회복음화에 힘썼으며 1984년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기념하였습니다. 이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103위 순교복자를 성인으로 시성하였습니다. 천주교회는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우리 사회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