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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10 호
연중제19주일 2003년 08월 10일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맛들여라     박재현(요셉) 신부 / 장량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1) : 가정은 작은 교회     김용민(안드레아) 신부 / 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 (4) 단체 중심의 교회 ②     다음주에는 (4) 단체 중심의 교회 ③이 이어집니다
묵상해봅시다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요한 6,51)     편집부
알아봅시다 : 성체를 어떻게 받아모시나요?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
 
 
이 주일의 말씀
맛들여라

저는 차(茶)를 많이 마십니다. 다도(茶道)는 잘 모르지만 차를 많이 마십니다. 녹차(綠茶), 말차(抹茶), 우롱차, 철관음, 보이차, 홍차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사제 피정 때도 차를 가지고 갑니다. 서품 10년 차 성지 순례 때도 차를 가지고 가서 마셨습니다. 얼마 전 차에 관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거기에 차의 효능에 관한 장(章)이 있었습니다. 그 효능에 대하여 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차는 소화를 돕고 정신을 일깨우며, 피곤함을 풀어주고, 눈을 맑게 하고, 해독작용을 도우며, 노폐물을 배설시켜 피부를 곱게 한다. 또 동물성 지방을 분해시켜 비만증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고, 심장을 강화하고, 고혈압, 당뇨병 예방에도 좋으며 항암제로도 구실을 다 한다.”, “어! 이거 만병통치약이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어디 있습니까? 어디 가서 차의 효능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한다면 아마도 ‘약쟁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래서 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저 차를 내면서 “차 한 잔 하십시오”라고 권하면 되겠습니다. 마셔 보고, 몸으로 느끼면 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맛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 차(茶)를 훨씬 능가하는, 감히 차와는 견줄 수 없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 온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47 - 51) 예수께서는 만병통치약이나 불로장생(不老長生)약이 아니라 영생(永生)에 이르는 약(藥)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나? 약쟁이도 보통 약쟁이가 아니네?” 유다인들은 예수의 이 말씀이 못마땅해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요한 6,41). 그리고 이 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물러갔으며 더 이상 따라 다니지 않았습니다(요한 6,66).
약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약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약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몸으로 치유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생각만으로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믿고, 행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차를 마시고 맛들여 보십시오. 다들 좋다고 하니까.생명의 빵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먹고, 행하고, 맛들여 보십시오. 우리 주님, 예수께서 거기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박재현(요셉) 신부 / 장량성당

교구 가정대회 준비를 위한 묵상(1)
가정은 작은 교회

정은 모든 인간관계와 활동의 기초이며 중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가정의 본래 목적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한 몸을 이루어 사랑의 결실로 얻은 자녀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이어가게 하는 것과 가족간의 일치와 나눔으로써 인간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은 사회의 기초로서, 자녀를 낳아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함으로써 계속적으로 사회를 육성하기 때문에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의 사랑과 나눔은 사회 안에서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되며, 가족간의 인격적 일치는 사회 안에서도 지역간, 계층간의 장벽을 헐어 버리고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혼인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그 중심이 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가장 기초적인 신앙공동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정을 가정 교회(Domestic Church)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성요셉과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이루신 성가정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여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세상에 그리스도 정신을 드러내고 증거하며, 사제나 수도자가 될 성소자를 양성하는 못자리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김용민(안드레아) 신부 / 가정사목담당

생각해봅시다 - 본당 발전의 5단계
(4) 단체 중심의 교회 ②
단계의 교회는 잘 조직된 교회 모습이다. 많은 요구들이 생겨나고 이런 요구를 만족시킬 수단을 찾게 된다. 이와 같은 본당에선 지도자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 사제는 신자들에게 환자 방문 방법, 냉담자를 대하는 방법, 복음 나누기를 진행하는 방법, 사회 분석법 등을 가르치는 훈련 과정을 소개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본당을 보면 그 본당이 매우 분주한 곳으로 느껴질 것이다. 언제나 무엇인가 진행되고, 모임이 소집되고, 사람들은 계속 움직인다.
  전담 사목 종사자(사제, 수도자, 교리교사, 부제, 자원 봉사자)들이 그들이 임무를 잘 수행하는지 감독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신자들은 생활에 관련된 복음의 새로운 전망으로, 교회 직무를 통하여 활기찬 헌신으로써 이 의문의 시기를 헤쳐나간다. (물론 의문의 과정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본당의 이상이며 이루어져야 하고 현대 세계에 필요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두 가지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음주에는 (4) 단체 중심의 교회 ③이 이어집니다

묵상해봅시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요한 6,51)
기도를 할 때나 미사에 참례할 때, 또 평소에 저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은근히 예수님께 바라는 것들 투성입니다. ‘우리 가족이 건강했으면…. 이번 시험 잘 쳤으면…. 어머니 일이 잘 되었으면….’ 이런 제 모습은 주린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 빵을 나누어주신 모습에 매료되어 진정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51) 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고 그저 물질적 빵이나 나누어주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업신여겼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빵만 나누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을 나누어 주십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먹는 것, 입는 것 등의 물질이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해듣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우리들은 이런 물질보다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빵을 나누어 주신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낡은 습관을 버리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여 이웃을 용서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편집부

알아봅시다
성체를 어떻게 받아모시나요?


  영성체를 모시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체와 성렬을 함께 모시는 양형(兩刑) 영성체이고, 다른 하나는 성체만 받아 모시는 단형(單刑) 영성체입니다. 양형 영성체는 특별한 경우에만 하고 보통 단형 영성체를 합니다. 단형 영성체의 경우는 신자들의 손이나 입, 어느 쪽으로도 성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손으로 성체를 받는 경우, 왼손을 위로 하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성체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왼손으로 성체를 받아 오른손으로 집어서 즉시 모시면 됩니다.

함께 하는 여정 중에서